사탕바구니가 비 맞아도 안 젖는 이유 [심화편]
할로윈 밤, 비가 쏟아지는데도 호박 사탕바구니 안의 사탕은 뽀송합니다. 종이봉투였다면 금세 젖어 찢어졌을 텐데, 플라스틱 바구니는 왜 끄떡없을까요?
기저귀맨 심화편 27편에서는 그 비결인 폴리에틸렌, 매일 쓰는 기저귀와 똑같은 플라스틱의 과학을 파헤칩니다.
물이 스며들 틈이 없는 플라스틱, 폴리에틸렌
폴리에틸렌은 물과 섞이지 않는 비극성 분자 구조라, 물이 스며들 자리가 아예 없습니다. 바구니 표면에 떨어진 빗물은 흡수되지 못하고 물방울로 맺혀 그대로 흘러내리죠. 종이나 천처럼 물을 빨아들이는 소재와는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그래서 비를 아무리 맞아도 바구니 자체가 젖지 않고, 안의 사탕까지 뽀송하게 지켜지는 겁니다.
사탕바구니의 설계: 두꺼운 벽으로 완전 차단
호박 사탕바구니는 폴리에틸렌을 두껍게 찍어낸 한 몸통 구조입니다. 이음새도, 구멍도 없이 두꺼운 플라스틱 벽이 사방을 감싸니 빗물이 파고들 틈이 없습니다. 아이가 밤새 들고 뛰어다녀도, 비 오는 골목에서 넘어져도 사탕은 안전하죠. 싸고 가벼운데 튼튼하기까지 해서 매년 할로윈 시즌마다 이 바구니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입니다.
반전: 기저귀 방수 필름은 머리카락보다 얇다
그런데 같은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기저귀의 방수 필름은 머리카락보다도 얇습니다. 두꺼운 바구니와 머리카락보다 얇은 필름 — 같은 재료, 정반대 설계죠. 얇아도 물이 새지 않는 이유는, 물을 막는 게 두께가 아니라 재료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세한 구멍을 낸 필름은 액체 물은 막으면서 수증기만 통과시켜, 기저귀가 '숨 쉬는' 통기성까지 갖게 됩니다.
두껍게 vs 얇게, 목표는 뽀송함
사탕바구니는 두껍게 막고, 기저귀는 얇게 막습니다. 설계는 정반대지만 목표는 같습니다. 내용물을 뽀송하게 지키는 것이죠. 여러분은 비 오는 할로윈 밤에 사탕이 젖을까 봐 걱정해 본 적 있으세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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