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속 천은 실로 짠 게 아니다?! 스펀본드의 비밀
기저귀를 뜯어본 적 있으신가요? 하얀 속살을 자세히 보면 표면에 도트 무늬가 콕콕 박혀 있습니다. 언뜻 보면 그냥 디자인 같지만, 사실 이 점 하나하나가 '접착점'입니다. 오늘은 기저귀 속 천, 스펀본드(spunbond)의 정체를 파헤쳐 봅니다.
스펀본드란? 녹여서 뽑는 천
스펀본드는 실을 짜서 만드는 천이 아닙니다. 폴리프로필렌(PP) 알갱이를 녹여 수천 개의 구멍(방사구금)으로 밀어내면, 끊어지지 않는 가느다란 실, 즉 연속 필라멘트가 쭉쭉 뽑혀 나옵니다. 이 실을 컨베이어 벨트 위에 흩뿌리듯 떨어뜨려 그물망(web)을 만들고, 뜨겁게 달군 캘린더 롤러 사이로 통과시키면 섬유가 닿는 점마다 열로 녹아 붙습니다. 표면의 도트 무늬는 바로 그 열접착 자국입니다. 디자인 효과가 아니라 공정의 흔적인 셈이죠.
부직포 3대 공법 비교
| 구분 | 스펀본드 | 멜트블로운 | 스펀레이스 |
|---|---|---|---|
| 출발점 | 녹인 PP를 방사구금으로 뽑음 | 녹인 PP를 방사구금으로 뽑음 | 짧은 섬유를 깔아 만든 웹 |
| 섬유 형태 | 연속 필라멘트 (안 끊김) | 불연속 극세사 | 불연속 짧은 섬유 |
| 섬유 굵기 | 10~35μm | 1~10μm (보통 1~5) | 다양 |
| 접착 방식 | 열접착 (캘린더 롤) | 자가접착 (별도 공정 없음) | 고압 물줄기로 얽힘 |
| 강도 | 높음 | 낮음 | 중간~높음 |
| 대표 용도 | 기저귀 겉·속감 | 마스크 필터 | 물티슈 |
스펀본드의 섬유(10~35μm)는 멜트블로운(1~5μm)보다 3~10배 굵습니다. 대신 실이 끊어지지 않아 질기고 튼튼하죠. 그래서 기저귀의 겉과 속을 감싸는 '뼈대' 역할을 합니다.
한 몸 두 얼굴: 친수 vs 소수
재밌는 건 같은 PP 스펀본드인데도 기저귀 안에서 정반대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PP 자체는 물을 싫어하는 소수성이라, 피부에 닿는 탑시트는 계면활성제로 친수 처리를 해서 오줌이 스며들게 만듭니다. 반면 다리 밴드(리크 가드)는 소수성을 그대로 유지해 물이 새지 않게 막죠. 같은 천, 다른 처리. 기저귀 한 장에 이렇게 스펀본드가 서너 겹 들어갑니다.
그래서 내 생활이랑 무슨 상관?
스펀본드는 기저귀 밖에서도 흔합니다. 마스크 바깥감, 수술 가운 원단, 농업용 피복재, 쇼핑백 부직포까지. 도트 무늬가 보이면 "아, 이건 열로 붙인 스펀본드 계열이구나" 하고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 기저귀를 뜯어보게 되면 도트 무늬를 세어보세요. 몇 개였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핵심 3줄 요약
- 스펀본드는 실을 짜는 게 아니라 녹인 플라스틱을 뽑아 만든 연속 필라멘트 부직포다.
- 표면의 도트 무늬는 디자인이 아니라 열접착 자국이다.
- 같은 천도 친수 처리(탑시트)와 소수성 유지(다리 밴드)로 정반대 역할을 한다.
🕵️ '부끄러워서 못 물어본 과학' — 유튜브에서 '기저귀맨'을 검색해 구독해 주세요!
이 글의 영상·삽화는 AI로 생성되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